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고 합니다. 씨젠은 요즘 한 달 간 무려 130%나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씨젠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계속되면서 진단키트 해외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폭등했다고 합니다.
씨젠은 3일 코스닥 시장에서 3.31% 오른 9만35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3일 4만800원과 비교한다면 한 달 간 129.16%나 뛰어올랐다고 합니다. 또 한 달간 무려 네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씨젠의 연초 대비 시총(8119억원)은 41위였지만 지금 3위로 수직 오름했습니다. 씨젠을 두고 개인투자자는 추격매수를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한 달 동안 외국인(1511억원 순매도)과 기관(1005억원 순매도)이 씨젠을 내다 파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는 2661억원어치를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주가 폭등을 이끌어냈죠.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의 씨젠 사옥을 직접 방문하여 5개 바이오벤처 대표들과 업계 간담회를 개최한 후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을 긴급하게 보조해달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정부가 진단키트 수출을 적극 보조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도 씨젠 주가의 오름세를 전망합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19일 씨젠 목표가 3만6900원을 제시한 이후에 약 한 달 만인 지난 20일 목표가를 거의 2배인 7만4000원으로 끌어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또 씨젠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2%, 193.4% 급증한 506억원, 170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씨젠의 주력시장이 한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수 많은 지역이라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오름세가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기간에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진단키트에 대한 기대감에 의해 주가가 크게 폭등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있어야 긍정적 주가 흐름이 이어서질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